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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9. 9. 5.
우리나라 주요 도시들의 확장 연대기
우리나라 대다수 도시들은 기존 도심의 주변을 확장해가면서 성장해왔다. 수도권을 보면 90년대부터 분당과 일산 같은 신도시가 만들어졌는데, 다른 광역시나 지방 중소도시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. 몇 년 전에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시도지사 권한으로 위임되고 나서는 도시와 도시 저 바깥쪽에 그나마 존재했던 녹색의 간극들이 점차 메워져가고 있는 모양새다. 물론 오래된 도심부 역시 끊임없이 재개발되었는데, 이 재개발은 두 가지 전제조건 위에서 가능했다. 한 가지는 사람들의 수요, 다른 한가지는 개발 가능한 법정 용적률의 잔여분이었다. 재개발이라는 단어에서 풍기는 뉘앙스가 그리 좋지 못하니, 요새 유행하는 '재생'이라 말해보겠다. 이 두 가지 중에 하나가 모자라도 도시재생은 이루어지기 어렵다. 사람들의 수요가 부족해서 ..